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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이순신 우국충정" 강조에 장관 후보자 조국 "서해맹산"

[the L]문대통령, 日경제보복 이후 이순신 자주 언급…조국, 장관 지명 일성으로 이순신 한시로 답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서 법무부 장관직 내정에 대한 입장을 말한 뒤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서해맹산(誓海盟山)의 정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소감을 발표하면서 충무공 이순신(1554~1611)의 한시를 인용했다. 

서해맹산은 한시 '진중음(陣中吟)'에 나오는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를 줄인 말로, '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라는 뜻이다. 충무공은 왜적을 물리치겠다는 우국충정의 마음을 담아, 이 시구를 자신의 칼에 새겨넣었다.

조 후보자가 이순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는 국익 수호를 위해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고 썼다. 거란과의 담판을 통해 강동 6주를 얻어낸 고려 서희와, 왜적의 침략에 맞서 전투를 통해 승리한 이순신처럼 정부가 일본의 경제 규제 조치에 맞서 적절히 맞서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우대국)' 배제 조치로 한일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문재인정부가 의식적으로 이순신을 언급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극일(剋日)'의 키워드인 셈이다.

이순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더 자주 언급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때마다 문 대통령은 충무공의 일화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남 주민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30일 거제시 저도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께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조 법무장관 후보자는 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청와대를 지킨 유일한 원년참모다. 지난 2017년 5월 초대 민정수석에 임명돼 2년간 대통령을 보필하며 정부 노선을 지키는 중추 역할을 해왔다. 야권에서 이번 인사를 두고 '대통령의 조국 사랑을 재확인했을 뿐'이라고 비판할만큼 그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는 걸 보여준다.

따라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 후보자가 법무장관 후보자로서 첫 일성으로 '이순신의 우국충정'을 재차 언급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대통령의 공약을 충실히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후보자가 이날 "공정한 법질서 확립,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취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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