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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피고인 진술 '거부'…"일부러 한게 아닌데 여론으로 몰아세워"

[the L]7차 공판서 "피고인 신문 미뤄달라" 요구…고씨, 격양된 상태로 내내 울먹여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지난 9월 30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이 피고인 신문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재판부를 향해서는 "저 검사님과 대화를 못 한다"며 피고인 진술을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고씨는 이날 제주지법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살인 및 사체손괴·은닉 혐의 7차 공판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는 고씨를 상대로 한 검찰과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 검찰의 구형 등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앞서 고씨 측 변호인이 지난 11일에 이어 14일에도 공판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서는 검찰이 "사건 당일 피해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려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주장을 지금도 유지하냐"면서 고씨를 압박했다. 그러자 고씨는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며 "펜션에 그 사람이 끝까지 남았고 성적인 접촉을 해왔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저 검사님과 대화를 못 한다"며 "너무 무섭고, 불쌍한 내 새끼가 있는 공간에서 제가 일부러 한 것도 아닌데 너무 여론으로 (저를) 몰아세웠다"고 반박했다. 

고씨는 또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재판부만 믿을 수 밖에 없다"며 피고인 신문을 미뤄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는 '가증스럽다', '뻔뻔한 X' 등 감정 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법정이 소란스러워지자 재판부는 "피고인 진술을 저희가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피고인이 (특정인 때문에) 진술하기 어려워 하는 경우에는 그 사람의 퇴정을 명령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진 피고인 신문에서 고씨가 검사의 모든 진술에 답변을 거부한다고 말하자, 재판부는 "너무 격양돼 있는 것 같아서 10분 정도 휴정하겠다"며 휴정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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