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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야놀자, 상장 앞두고 검찰 수사…여기어때는 올초 기소

[the L]2017년 11월 기소의견 송치…같은 시기 송치된 여기어때 심명섭 전 대표는 올초 기소

/사진=김현정 디자인 기자

 
검찰이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 '야놀자'에 대해 경쟁사 비방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야놀자는 '여기어때'와 국내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양분하고 있는 기업이다. 앞서 야놀자의 데이터를 빼돌린 혐의로 수사의뢰됐던 여기어때 임직원들은 올 초에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영림)는 2017년 11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기소의견(업무방해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으로 송치한 야놀자 부대표 A씨 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해 최근 피의자 소환 조사 및 주변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피의자들이 출석을 거부하거나 진술을 거부했다"며 "조사가 제대로 안 된 상태로 검찰에 넘어와 보강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 임직원들은 경쟁사인 '여기어때'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2016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바이럴 전문대행업체(기업의 제품 등을 메일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알리는 업체)를 고용해 악성 댓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쟁 회사와 관련한 부정적 내용을 담은 증권가 정보지(일명 지라시)를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여기어때는 2017년 당시 다수의 동일 계정이 자사와 관련된 기사와 블로그 등에서 악성 댓글과 게시물을 올린 것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영등포경찰서는 계정의 발원지가 경쟁사인 야놀자임을 확인한 후 같은 해 9월 A씨 등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후 영등포경찰서는 두 차례 압수수색을 거쳐 2017년 11월 A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넘겼다. 사건은 관련자들의 주거 위치 등 관할문제로 다시 서울중앙지검에 이첩됐다.

같은 시기 야놀자도 여기어때와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을 데이터베이스(DB) 무단 반출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이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사해 여기어때 전 대표 B씨 등 임직원 5명을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2017년 9월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이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수사를 벌여 올해 4월 여기어때 임직원들을 불구속기소 했다. 

즉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동시에 수사의뢰한 사건이 경찰 수사를 거쳐 동일한 시기에 검찰에 넘어왔지만 여기어때 임직원이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후 2년 만에 야놀자 임직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셈이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사건이 벌어진 게 꽤 오래 전인데 검찰이 이제서야 수사한다고 하니 다른 사건이 또 있나 의아하다"고 말했다.

수사가 달리 진행되는 동안 두 기업의 희비는 갈렸다.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은 영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과 2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6월 협상이 한 차례 지연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웹하드 운영사 위디스크 창업자인 양진호 전 대표가 음란물 유통 등으로 구속되면서 웹하드 업체 지분을 갖고 있던 심 전 대표도 지난해 11월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례도 있다. 이로 인해 논란이 되자 심 전 대표는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이후 웹하드 업체 운영 관련 혐의를 받아온 심 전 대표가 무혐의를 처분을 받으면서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과 CVC캐피털과의 협상은 다시 진행돼 지난 9월 4000억원 규모의 딜을 완료할 수 있었다.

CVC는 위드이노베이션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별도의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고 별도의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성장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지난 6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글로벌 여행 서비스 기업 부킹홀딩스로부터 1억8000만 달러(약 2128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대표주관사(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를 선정해 상장 절차에 돌입했으며, 늦어도 2022년까지는 상장키로 하고, 상장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다만 이번 검찰 수사가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야놀자는 유럽의 호스텔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상장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3년여 전 양사가 시장 점유율을 두고 서로 간 비방했던 내용"이라며 "당시 개인 몇몇의 일탈로 이해하고 있으며 회사와는 상관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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