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부산시 전 경제부시장 자료사진. /사진=뉴스1

검찰이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유 전부시장의 주거지와 관련업체 등 총 5곳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이 유 전부시장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3번째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대보건설 등 4개사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4일에는 금융위원회와 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유 전부시장의 금융위 근무 당시 업무 관련 자료와 PC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부시장 비위 감찰 무마와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 받고 수사 중이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유 전부시장 비위 감찰이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지시로 중단됐다는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증언을 공개했다.

전 특감반원 A씨에 따르면 유 전부시장은 기업으로부터 차량과 각종 편의를 제공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 등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다. 정권 핵심 인사들과 함께 금융위원회 등 여러 분야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이 담당 수사관과 당시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조 전장관에게까지 보고됐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A씨는 유 전부시장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2월 특감반 출신 김태우 전 감찰수사관의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민간인 사찰의혹'에 대해선 조 장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다만 감찰 무마의혹(직권 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