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사진=뉴스1

검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주요 사건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18대 지검을 포함해 일선 검찰청은 사건 관계자 소환조사를 최소화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구금시설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환조사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중앙지검도 이같은 대검의 지침에 따라 사건 관계자 소환조사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압수수색 등 외부로 나가야 하는 수사도 최소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진행 중인 주요 사건 수사가 차질을 빚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대표적인 사건인 삼성 합병·승계 의혹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팀도 이같은 지침에 따라 관련자 소환을 미루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청 내 외부인 유입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소환조사 등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진행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소환 대상자도 스스로 조심하고 있고 중앙지검도 대검 지침에 따라 공소시효 임박한 사건 관계자나 본인이 꼭 조사를 받아야겠다는 경우 등이 아니면 소환조사를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