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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라 생각 안해" … '문희상 처남' 수사 떠올려 이성윤 비판한 문찬석


"검사라 생각 안해" … '문희상 처남' 수사 떠올려 이성윤 비판한 문찬석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문찬석 광주지검장과 악수하고 있다.2020.2.20/뉴스1


검찰 고위급 인사 발표 후 사의를 표명한 문찬석(59·24기) 광주지검장이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라고 생각 안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지검장은 9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사의 표명 후 현 생각을 밝히며 이같이 밝혔다. 문 지검장은 이미 지난 8일 검찰 내부망을 통해 '사법참사'라며 검찰 인사를 비판한 바 있다.

문 지검장은 "검사라고 불린다고 다 검사는 아니라고 올렸듯이 그 분(이 지검장)을 검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다들 알지 않느냐"며 대답을 삼갔다.

앞서 문 지검장은 지난 2월 이 지검장이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세차례 거부하자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 지검장을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해당 발언을 한 문 지검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이번 좌천성 인사에도 이런 부분들이 반영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다. 주로 초임 검사장들이 발령을 받는 곳이다.

문 지검장은 "미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인사를 낸다고 말해줬으면 알아서 사직서를 냈을 텐데 1시간 전에야 윤 총장에게 전화 받고 알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윤 총장에게) 사직 의사를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는 퇴직 후 3년 동안 대형 로펌에 들어갈 수 없으니 당분간은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 한다"며 "다만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사라지며 금융수사 시스템이 무너져 내린 게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문 지검장은 자신의 맡았던 사건을 회상하며 검사는 원칙에 맞게 수사해야 하지 정치적인 이유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지검장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차장검사를 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 처남의 대한항공 취업 청탁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다"며 "박근혜 정권에 우병우 민정수석 시절이었지만 증거가 없고 기소할 수 없는 사건이어서 (원칙대로) 무혐의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혐의인 걸 정치적인 이유만으로 기소해서는 안 되며 오직 법리에 충실하는 게 법률가로서 역할"이라며 "이번 '채널A 강요미수 의혹사건' 수사는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문 지검장은 "윤 총장을 혼자 두고 나가는 게 너무 미안하지만 그게 임명직의 한계"라며 "이를 국민들께서 바로잡아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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