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안은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 입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구본선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영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정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2020.2.3/뉴스1

전국의 일선 검사장 17명이 2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및 징계청구 조치에 대해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징계 청구를 냉철하게 재고해 바로잡아달라"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이날 입장문에 뜻을 함께한 검사장들은 김후곤 서울북부지검장, 노정연 서울서부지검장, 이주형 의정부지검장, 고흥 인천지검장, 문홍성 수원지검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노정환 청주지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 권순범 부산지검장, 이수권 울산지검장, 최경규 창원지검장, 여환섭 광주지검장, 배용원 전주지검장, 박찬호 제주지검장, 김지용 서울고검 차장검사, 이원석 수원고검 차장검사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이정수 남부지검장을 비롯해 대검찰청 소속 검사장급 간부인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 등은 불참했다.

입장문을 낸 17명의 검사장은 "검찰총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 그리고 법치주의와 직결된 현 상황에 관해 최소한의 의견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헌법과 법률상 국회 인사청문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해 둔 것은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위함"이라며 "법적 절차와 내용에 있어 성급하고 무리하다고 평가되는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이를 뛰어넘어 곧바로 직무까지 정지하도록 한 조치에 대해 대다수의 검사들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선 평검사들의 충정어린 목소리에도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며 "대다수 검사들은 이런 불합리한 상화이 바르게 정리돼 검찰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