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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부장판사 서경환)는 이날 이스타 항공 주식회사의 회생절차 개시결정 공고를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은 회생관리인을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등 2명으로 선정하고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의 목록을 제출하도록 했다. 또 오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는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및 주식을 신고하도록 했다.

채권신고가 끝나면 법원은 다음달 5일부터 25일까지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조사를 진행한다. 이스타항공의 회생계획안 제출은 오는 5월20일까지다. 해당 회생계획안이 투표를 거쳐 인가되면 그때부터 계획안대로 절차가 진행된다.

지난 2007년 설립돼 국내외 항공운송업 등을 영위하던 이스타항공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진행하던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 악재가 겹쳐 결국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중·일 외교마찰로 인한 불매운동 △저비용항공사의 출혈경쟁 △국제유가 문제 등도 경영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부터 모든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6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경영난을 빠져나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