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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 소환조사, 손준성 아이폰써서 늦어지나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도하다 중단된 가운데 12일 김웅 의원 보좌진이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김웅 의원실에 들어서고 있다. 2021.9.12/뉴스1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시작함에 따라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등 등 사건 관계인 소환이 임박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추석 전 관계인 소환이 이뤄질 수 있으나 손 전 정책관의 휴대전화가 '아이폰'이라서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의 주요 사건 관계인인 김웅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 의원이나 손 전 정책관에게서 압수한 디지털 자료를 자체 분석 중이다. 앞서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두 사람의 집과 사무실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PC의 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압수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사건 관계인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본다. 공수처는 고발 사주 사건 수사 개시 결정을 고발 나흘만에 결정하고 다음날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신속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의혹에 연루된 만큼, 공수처 입장에서는 '선거 개입'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수사가 중요하다.

고위 검찰 간부 출신 A 변호사는 "지금까지 압수한 PC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분석은 오래 걸릴 사안은 아닌 듯하다"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건 관계인을 조사해야 유의미한 증거나 진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분석 완료 직후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렌식에 별다른 장애 요소가 없다면 추석 전후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수처 사정에 밝은 B씨는 현재 참고인인 김 의원을 불러 진술을 받은 뒤 손 전 정책관을 부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법조인들은 핵심적인 증거는 손 전 정책관의 휴대전화 속의 자료라고 말한다. 공수처가 규명해야 할 주요 의혹 중 하나는 지난해 4·15총선 직전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손 전 정책관→김 의원(당시 국회의원 후보자)→조성은씨(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순으로 넘어갔는지 여부다.

공수처는 조씨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손 전 정책관이 고발장을 전송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김 의원으로부터 받았다는 고발장 파일에 기재된 '손준성'과 손 정책관이 동일인물이라고 보는 것이다.

조씨는 앞서 CBS 라디오 등에 나와 본인이 고발장 파일을 받고 저장한 '손준성'의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과 손 전 정책관 번호를 원래 아는 뉴스버스 기자 휴대전화 속 그의 프로필 사진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공수처에도 관련 증거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러나 B씨는 "조씨가 제시한 증거가 손 전 정책관이 관여한 정황을 보여줄 수는 있어도 '손 전 정책관이 고발장을 보냈다'고 확정할 증거는 못된다"며 "결국 손 전 정책관의 휴대전화를 열어야 직접적 증거가 나온다"고 말했다.

변수는 손 전 정책관의 휴대전화가 아이폰이라는 점이다. 손 전 정책관이 공수처에 본인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리지 않을 경우 휴대전화 내부 정보에 접근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수처가 포렌식 결과를 들고 있지 않다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손 전 정책관에게서 유의미한 대답을 듣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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