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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檢, 연휴 반납하고 '고발 사주' 압수물 분석...관계자 소환 임박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열린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참석하고 있다. 2021.9.12/뉴스1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사 기관들이 추석 연휴 동안 매진한 압수물 분석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검사) 등 사건 관계자를 다음주쯤부터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고위 검찰 출신 변호사는 "공수처와 검찰이 모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이라며 "내년 대선과 연관된 사건인 만큼 수사 기관도 사건 진행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아직 사건 관계인을 부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0일과 13일 손 검사와 김 의원 자택·사무실 등에 대해 진행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막바지 단계다. 사건을 담당한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당시 확보한 휴대전화나 업무용 PC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씨로부터 휴대전화 등을 제출 받아 조씨와 김 의원 간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도 파악했다.

공수처는 사건 관련 압수물과 자료를 토대로 손 검사 등에게 지난해 총선 직전인 4월3일과 8일 고발장 작성 여부와 전달 경위 등을 주요하게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에 전달된 고발장을 토대로 실제 고발이 이뤄졌는지 밝히는 것도 과제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압수한 김 의원 휴대전화가 사건 당시와 다른 기기인 점, 손 검사의 아이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지 못한 점을 난제로 꼽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환 조사에서 유의미한 진술을 받아내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같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도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냈다. 수사팀은 16일 대검 감찰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앞서 진행된 손 검사에 대한 진상 조사 자료를 넘겨받았다. 검찰은 연휴 기간 조씨 참관 하에 제출 자료 등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1회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21대 총선 기간 팟캐스트 등에 출연해 국회의원에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1.9.8/뉴스1

검찰은 압수물 분석 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고소인 조사부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역시 수사팀 외 정보통신범죄전담부서 소속 검사 등 6명 인력을 추가로 파견받았다. 이달 말에는 손 검사, 김 의원, 정점식 의원, 한동훈 검사장 등 피고소인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소환 순서는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피의자인 손 검사를 먼저 불러 사실 관계를 캐물은 뒤 참고인인 김 의원을 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이 앞선 기자회견 등에서 밝힌 사건 관련 기억이 명확하지 않아 먼저 부를 경우 오히려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소환 조사 범위는 수사가 진행되며 넓어질 수 있다. 수사 기관들은 손 검사 외 제3의 검사가 고발장 작성이나 전달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와 검찰은 최종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장 작성, 전달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 고발장이 작성됐다면 윤 전 총장이 문제의 고발장 작성 등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관리 책임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윤 전 총장 소환은 다른 사건 관계인 조사가 정리된 뒤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윤 전 총장 입건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대선캠프를 비롯한 야당은 별다른 범죄 증거 없이 입건부터 했다는 취지로 반발했다. 윤 전 총장이 이번 사건에서 어떤 위치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소환하면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수사 방향과 관련해 공수처는 진상 규명 관점에서 사건 관계인들의 유죄 여부에 대해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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