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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변호인 "심약한 성격이라 뇌물 받은 적 없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변호를 맡은 김국일 변호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0.21/뉴스1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703억원대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 측이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22일 "유동규씨 인터뷰나 검찰 조사과정을 살펴보시면 유동규씨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라 위례사업이나 대장동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김만배씨가 자기에게 수백억을 줄 것처럼 얘기하자 맞장구치며 따라다니면 얼마라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김만배씨 동업자들 사이에 끼여 녹음 당하는 줄도 모르고 얘기하다가 이번 사건의 주범 혹은 키맨으로 잘못 몰린 사건"이라고 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수회에 걸쳐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4~2015년 대장동 개발업체 선정, 사업협약 및 주주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특정 민간업체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후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이에 대한 대가로 700억원(세금 등 공제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에 피해를 끼쳤다는 혐의는 공소장에서 빠졌다. 당초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는 사업 설계 과정에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화천대유 측에 4040억원의 배당 이익을 안기고, 성남시에는 최소 1100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힌 혐의가 기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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