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공판이 5개월 만에 재개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 김정곤 장용범)는 6월 3일 조 전 장관 부부 공판을 연다.

앞서 검찰은 재판부의 편파 진행을 이유로 기피 신청을 냈다가 2차례 기각당한 뒤 재항고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재판부가 남은 공판 절차를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 1월 재판부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를 근거로 동양대 휴게실 PC에서 나온 자료를 증거에서 배제하자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를 오인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해당 PC에는 조 전 장관 부부의 딸 조민씨의 각종 인턴십 확인서와 일가의 자금관리 관련 메시지 등 재판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자료들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능력 배척에 반발하며 해당 PC들에서 추출한 정보들을 증인신문 과정에서 제시하지 말라는 것 역시 조 전 장관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1월 임의제출 된 정보저장매체에서 압수의 대상이 된 전자정보의 범위를 넘어 탐색하는 것은 위법한 압수수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기피신청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중요 증거를 재판에서 배제하겠다는 불공평한 예단과 심증을 가지고 증거 불채택 결정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검찰이 불복해 항고했으나 항고심 역시 검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