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문의 02-724-7792

칼럼

[기자수첩]속도내는 삼성바이오 수사

[the L]삼성바이오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 속도


(인천=뉴스1) 박세연 기자 = 1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이날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와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 관련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 중이다. 2018.1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결코 여유롭게 이뤄지지 않을 겁니다."

이달 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한 변호사가 이같이 말했다. 검찰이 이미 삼성바이오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면서다.

당시 삼성바이오 안팎을 비롯해 검찰에서는 삼성바이오 수사가 해를 넘겨 내년 초가 돼야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팽배했던 때였다. 서울중앙지검이 '사법농단 수사'에 전력을 쏟고있는 만큼 이 수사가 마무리돼야 삼성바이오 수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업계 일각에선 삼성바이오 수사가 이미 지난달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던 참이었다. 지난달 20일 금감원 증권선물감독위원회로부터 고발이 있었던 즉시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얘기다.

실제 검찰은 증선위 고발이 있자마자 금감원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증선위 고발 3주만에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신속성을 발휘했다.

검찰은 허를 찌른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고발에 들어온 부분에 대해서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차원이라며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발에 따른 수사를 앞두고 삼성바이오 등 관계자들이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수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삼성바이오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둘러싸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수사' 아니냐는 얘기가 벌써부터 무성하다. 결국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문제를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건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되면서 이같은 의구심이 증폭된 면이 있다. 수사를 지휘하게 된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당시 핵심 인력이었기 때문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승계작업을 위해 뇌물을 주고 그 대가로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할 수 있었다고 공소장에 적시한 바 있다.

여기에 특검에서 삼성바이오를 직접 담당했던 검사가 갑작스럽게 수사팀에 합류한 것도 검찰의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부풀리게 된 이유다. 특검의 연장선에서 삼성바이오 상장이 뇌물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다시 한번 수사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이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 전까지 승계 과정에서의 불법성을 삼성바이오를 통해 입증하려 한다면 삼성바이오 수사는 결코 여유롭게 진행될 수 없다. 그리고 검찰의 수사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목록
 
모든 법령정보가 여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