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자료사진.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게임 '리니지'를 일부 변경해 우회 서버를 만들어 게임머니 37억여원을 가로챈 일당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이형주 판사는 게임산업진흥법·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0)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37억여원을 추징하고 벌금 50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보호관찰 1년도 함께 선고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서버운영·고객응대 담당 박모씨(30)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씨 친형이자 회계를 담당한 김모씨(34)에겐 벌금 4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누구든지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제공 또는 승인하지 않은 게임물을 제작·배급·제공·알선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며 "관여 정도·가담 기간을 종합해 불법이 큰 김씨와 박씨는 징역형을, 친형 김씨는 벌금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씨 일당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를 개설해 게임 머니 아데나를 판매해 37억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리니지 정규 게임 서버가 아닌 불법 사설 서버로 접속을 우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게임 머니 아데나를 판매해 수익을 얻고자 범행을 벌였다. 김씨는 실질적 대표자 겸 운영권자로 2013년부터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한 전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