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이 대장동 사건 핵심 관련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닷새만에 다시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7시쯤부터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민주당 중앙당사 8층에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민주당사는 모두 차단된 상황에서 민주당 관계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현금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아 대선 자금 조달과 조직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김 부원장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대표도 혐의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전날 김 부원장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자금 마련을 실행한 계기나 윗선의 지시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데 이어 이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다시 나섰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원장을 긴급 체포하고 같은 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오후 10시50분쯤 현장에서 철수했다.

닷새만에 다시 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압수수색에 대비하고 있던 민주당원이 막아서고 있는 만큼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