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김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1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수사가 미진하면 얼마든지 특검(특별검사)을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7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다만 "특검은 개시까지 몇 개월이 필요한데 세월호 사건의 경우 국회 의결부터 5개월이 걸렸다"며 "(특검을 도입하기로 하면) 기존 수사팀은 탈없이 특검으로 사건을 넘기는 쪽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상규명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여론의 감시 아래 빠르게 수사해야 한다"며 "사건이 송치되면 검찰이 정교하게 전부 다 다시 수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와 달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시행령 개정으로 검찰의 면밀한 보완수사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참사 당시 경찰이 마약범죄 단속에 집중해 질서유지에 충분한 인력을 투입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공직자로서 이 참사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이런 비극을 이용해 정치 장사를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것은) 비극적 참사로 돌아가신 분, 유족, 애도하는 국민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야권을 중심으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국회에서 깊은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답을)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