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국방부에 따르면 김용현 장관은 이날 밤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해 이처럼 지시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계엄을 건의했다. 계엄 선포를 위해선 형식상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4.1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검찰이 내란죄 혐의로 고발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찬규)는 이날 법무부를 통해 김 전 장관을 출국 금지했다.

현직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등 다른 피고발인은 출국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도 이날 오후 2시10분쯤 김 전 장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 질의에서 "김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이외의 긴급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당초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하고 김 전 장관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해외도피 우려가 불거졌다.

앞서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전 장관이 해외도피를 위해 출국 항공편을 예약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해외 도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개혁신당과 정의당·녹색당·노동당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박 총장을 내란죄 및 직권남용죄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내란죄 사건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내란죄는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직권남용죄로 수사를 개시하면 내란죄 수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