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1/사진=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위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가운데, 재판 직전 윤 대통령 측은 말을 아꼈으나 국회 측은 "신속한 파면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2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3차 변론기일이 진행된다. 변론 전 오후 1시15분쯤 헌재 대심판정 앞에 도착한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출석은 대통령 의지인가, 변호인단의 설득이 있었는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 자의"라고 답했다.

윤 변호사는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나와서 말씀하실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이 성공했다면 비상입법기구에서 변호사도 활동할 계획이었냐'는 질문엔 "비상입법기구라는 건 없다"고 답했다.

윤 변호사는 '오늘 대통령이 출석하는 이유가 지지자들의 결집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치적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서부지법 난동 관련해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이상한 말씀하지 마시라"며 일축했다.

반면 비슷한 시각 대심판정 앞에 도착한 국회 측 대리인단 김이수 변호사는 변론 전 취재진을 만나 "신속한 탄핵심판 절차를 통한 대통령 파면이 무너져가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지름길"이라며 "체포영장이 적법하단 판단 나왔음에도 주장을 굽히기는커녕 지지자 세력을 애국시민이라며 선동을 더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19일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행위로 이어졌다"고도 강조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 이광범 변호사는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절차는 이미 본궤도에 올랐고 종착역인 파면 선고는 멀지 않았다"며 "방심하지 않고 피청구인에 대한 신속한 파면 결정을 받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