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마련된 조은석 내란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20일 오후 2시쯤 김 사령관에 대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신병을 확보할 사유가 있어 우선 확인된 범죄사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국가 안보의 위협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무인기 작전과 관련한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작전 내용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 김 사령관 등과 공모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드론사령부에 직접 평양 무인기 침투를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김 사령관을 긴급체포한 뒤 긴급체포 시한이 지나기 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지난 17일에는 김 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드론사령부 등 24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김 사령관 측은 지속적으로 "당시 작전 목적은 비상계엄과 무관한 오물풍선 대응이었다. 합참에 보고된 정당한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