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을지국무회의에 참석한 우병우 민정수석/사진=뉴시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49) 사건을 특별수사팀이 수사하게 된 이후 고발장이 추가로 접수됐다.

참여연대는 24일 우 수석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수사의뢰된 직권남용 및 횡령 혐의뿐만 아니라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검찰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수사의뢰된 범죄혐의는 우 수석 취임 이후의 비위사실 일부에 한정돼있다"며 "검찰 수사범위를 국한할 수 없어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을 망라해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우 수석은 처가 보유의 경기 화성시 땅을 지난해 1월 공직자재산등록 때 허위 신고했다"며 "이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우 수석이 넥슨과 1300억원대 처가 부동산을 거래한 사실에 대해서도 "넥슨이 웃돈을 주면서 매입한 것은 상식 밖"이라며 "이는 거래를 가장한 뇌물에 해당한다"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우 수석이 진경준 전 검사장의 비위 첩보를 묵살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했다.

이날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도 우 수석을 대검에 추가 고발했다. 이 단체는 우 수석과 그의 장모 김모씨 등 6명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 수석 장인이 서울 역삼동 825-20, 825-34번지 땅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물 본래 소유자가 사망한 이후 불법으로 등기한 것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9일 우 수석과 넥슨 간 부동산 거래를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해 고발을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해왔다.

우 수석 사건은 전날부터 윤갑근 팀장(52·대구고검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특별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에서 수사하던 고발 사건과 이날 추가로 고발된 사안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