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교육에서의 '무크'혁명에서 성장동력 찾으려면

[the L][김승열의 금융IP]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공대에서 해외석학의 온라인 강의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수강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한다는 개혁적인 발전 안을 발표했다. 그리고 공대교수들의 무크 수업을 확대하고 교실선 토론위주의 '거꾸로 수업', 즉 세미나수업 방식을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크게 환영하고 교육의 개방과 글로벌화를 위한 실로 의미있는 시도라 아니할 수 없다. 디지털시대에 가장 핵심적으로 중추역할을 해야 할 공대에서의 이와 같은 개방적 자세로의 자기 혁신적 노력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또한 이공계에서 의과대학 선호 등의 왜곡된 대학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에서 1960~70년대의 경제성장은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풍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제 공개공유의 디지털시대, 특히 제4차 산업혁명을 앞둔 시점에서 교육 분야의 패러다임의 변화와 이의 혁신은 시급한 과제이다. 100세 시대에 단지 4년간 그것도 일방통행식의 기존 대학교육 방식만으로는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고령화시대에서 직업자체만도 2-3번의 변신을 도모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하에서 이를 위한 실용교육 등의 사회지원 인프라구축이 절실하다. 

이런 차원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무크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주목하지 아니할 수 없다. 무크는 아시다시피 미국의 명문대학에서 대중을 상대로 한 공개 온라인강좌를 의미한다. 미국은 이제  미네르바대학을 출범하는 등 무크를 변형하여 온라인대학 시대의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미네르바 대학은 일종의 스타트 업 벤처기업의 일종으로 기존의 대학의 개념을 교육소비자 중심으로 완전하게 혁신했다. 교수진은 전 세계적인 석학들로 구성되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 세계 현장을 누비면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의 토론강의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 다른 특징은 이 대학은 캠퍼스가 없고, 오로지 기숙사만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 8개 가량의 기숙사가 있어서 매학기별로 각기 다른 나라에서 기숙사 생활을 한다. 또 여러 나라의 기숙사 생활을 통하여 각 나라의 문화 등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현재 이 대학은 하버드 대학보다도 더 들어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최고의 서비스만이 전체를 다 독식하게 된다. 교육도 이의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 석학들의 강의로 구성된 무크가 시사하는 바는 거의 혁명적이다. 물론 이에 대해 기존 교육관계자 들의 반발과 나름의 비판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무크가 시대적인 큰 흐름이라는 사실은 달리 부정할 수 없다. 

이제 교수, 교육당국 기타 교육관계자 등은 이를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그대로 받아 들이고 나아가 선제적으로 이를 혁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무크가 단지 대학생 들을 위한 교육만이 아니라 100세 시대에 현재 업무의 보강 또는 새로운 업무를 모색하거나 심지어 은퇴를 한 청년, 장년 및 노년층에 대한 재충전교육 등으로 적극 활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해에 K-MOOC를 출범하였고, 나아가 사이버 대학도 구축돼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이들을 실효성있게 융합.활용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대학 내지 사회지원인프라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무크 등을 통해 교육환경자체가 글로벌화 내지 온라인화되면 디지털시대에 좀 더 국제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인재가 많이 양산될 것이다. 최근에 우리나라가 저성장시대에 진입하는 등 여러모로 위기국면에 처한 상황을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오히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명심하여야 할 점은 이럴 때일수록 원칙에 충실하게 현 상황에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해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호흡을 길게 하여 무엇보다도 교육에 좀 더 집중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무크 모델을 우리나라에 맞게 좀 더 혁신하고 나아가 이를 위한 범 국가차원에서의 집중투자를 통해 우리나라가 제2의 경제기적을 이루는 데에 조그마한 기틀이 될 수 있기를 감히 기대해 본다. 



[Who is]
1961년생인 김승열 변호사(Richard Sung Youl Kim, Esq.)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마치고 사법연수원 14기를 수료했다. 카이스트 지식재산대학원 겸직교수로서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 대한변협 소속 지식재산연수원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식재산금융과 법제도'라는 저서를 발간하는 등 학구파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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