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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내가 아는 朴대통령 철학 관련 의견 제시한 것"

최순실 "연설문, 내가 아는 朴대통령 철학 관련 의견 제시한 것"
최순실씨가 11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현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고친 사실에 대해 검찰에서 "이미 만들어진 자료의 문맥을 고쳐주거나 의견을 제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등에 대한 2차 공판기일에서 최씨의 6회 피의자 신문조서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운영 등과 관련한 것 외에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48)과 통화를 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이 '언제부터 국정 관련 일로 정 전 비서관과 통화를 했느냐'고 묻자 최씨는 "(박 대통령이) 대선을 치를 때부터 선거활동을 도우면서 연설문, 말씀자료에 관한 의견을 줬고 일부는 받아들여져 수정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씨는 "본인의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을 위주로 이메일을 통해 받아보고, 수정을 해서 이메일로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태블릿 PC 등의 사용법을 모른다고 주장했던 최씨가 사실 간단한 컴퓨터 작업 등을 할 수 있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검찰은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연설문이나 말씀자료에는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철학이 담겨져 있고,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 대한 국정기조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고 최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최씨는 이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 등에서 한 말은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대통령의 철학이 들어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철학자도 아니고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전체 말씀자료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만들어진 자료를 고쳐주거나 평소 알고 있는 대통령의 철학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법정에서 "결국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말에서 최씨의 철학을 들은 것 아닌지 씁쓸한 마음이 든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정 전 비서관이 충신이라 박 대통령이 뜻을 표현하기 위해 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최씨는 정 전 비서관과 통화를 하는 별도의 전화번호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화는 최씨가 독일에 출국하기 전까지 종종 이어졌다. 최씨는 정 전 비서관과 별도의 번호로 통화한 이유에 대해 "일반적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걸려 다른 휴대폰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의혹 역시 최씨의 진술을 통해 일정 부분 확인됐다. 최씨는 검찰에서 "두 재단의 내용을 공감하고 있었고 초반에 재단 틀이 잡혀야 한다고 생각해 이사장 등 임원 명단 중 일부, 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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