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사진=이기범 기자

서울중앙지검장에 전격 임명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가 "벅찬 직책을 맡게 됐는데 깊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윤 검사는 19일 오전 11시57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 개혁' 방향을 묻자 "제 지위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그가 맡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공소유지에 대해선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과 특검이 잘 일궈왔으니 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의 직급을 낮추고 연수원 기수를 역전하면서까지 오는 22일자로 윤 검사를 지검장에 임명했다.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감찰 대상자인 이영렬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업무 일선에서 손을 놓으며 공백이 생긴 자리를 메운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당초 고검장이 갈 수 있는 자리였는데 문 대통령은 이 자리를 검사장급으로 환원시켰다.

윤 검사는 차장검사급이었는데 이번 인사로 승진했다. 향후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대상 기수는 윤 검사보다 하나 앞선 22기였기 때문에 파격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정부의 '재수사' 의지와도 맞물려 있다. 청와대는 윤 검사 임명에 대해 "중앙지검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공소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