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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하지 마" 흥분한 유영하···朴 전 대통령 '싱긋'

[the L]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증인 신문

유영하 변호사./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변호를 맡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증언에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가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잠시 웃음을 보였다.

유 전 장관은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정유라씨(21)가 2013년 4월 경북 상주 승마대회에서 준우승을 하고 난 뒤 일어난 사건에 대해 증언했다. 

유 전 장관은 "최순실씨 측에서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한 뒤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와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승마협회는 체육계에서의 입지가 약하고 규모가 작아 문체부의 관심 밖에 있었는데, 청와대의 지시 때문에 들여다볼 수 밖에 없었다는 취지다.

유 전 장관은 "거듭되는 보고와 지시를 받으며 속으로 '배경이 뭘까'라는 생각을 했고, 문체부가 자체적으로 알아보는 과정에서 최씨 이름보다 정윤회씨 이름을 파악한 것인가"라는 검찰 측 물음에도 "네"라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모철민 당시 청와대 교문수석으로부터 과장급 공무원을 보내 감사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지시가) 굉장히 특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박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에서 유 변호사는 이 증언을 문제삼았다. 유 변호사는 "아까 검사 질문 중 '거듭되는 보고와 지시를 받으면서'라는 부분이 있었다. 누구에게 언제 몇 차례 받은 것이냐"라고 질문했다. 

유 전 장관이 "변호사가 읽은 문장에 다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변호사를 향해 "그걸(신문내용을) 주시면 표시해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유 변호사는 "뭘 줘요, 주긴"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유 전 장관이 "큰소리 치는 거냐"고 응수하자 유 변호사는 "반말하는 거냐. 반말하지 말라"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가 되자 재판부가 개입했다. 재판부는 유 변호사를 향해 "변호인이기 전에 법조인"이라며 "사건 파악 진행이 어려워진다. 평소엔 흥분 안 하셨는데"라고 주의를 줬다. 또 "증인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하는 것이니 감정적인 면이 개입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목에서 박 전 대통령은 옆에 앉은 채명성 변호사와 함께 싱긋 웃음을 지었다. 유 변호사는 재판부의 주의를 받고 "제가 증인신문 내용을 달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재판에서 최씨는 "혼자 놔뒀으면 잘했을 애가 삼성이 들어와서 망가졌다"며 정씨가 잘못된 건 삼성그룹탓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삼성에 아는 사람도 없고 박상진 전 사장도 본 적 없고 지원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삼성이 자체 로드맵을 만들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연(정씨 개명 전 이름)이를 (지원 대상에) 넣은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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