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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초대 검찰총장의 후보군이 다음달 3일 윤곽을 드러낸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추천위)는 이날 검찰총장 후보군을 약 3명으로 압축해 법무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법무부가 이 가운데 1명을 뽑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임명한다.
법무부는 30일 추천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이 위촉됐다. 이밖에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등이 추천위에 포함됐다.
앞서 법무부가 각계에서 천거받은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 후보는 현직 검사 7명과 전직 검사 6명 등 총 13명이었다. 현직 검사 중에선 △김희관 법무연수원장(54·사법연수원 17기) △박성재 서울고검장(54·17기) △문무일 부산고검장(56·18기) △오세인 광주고검장(52·18기) △김강욱 대전고검장(59·19기) △조은석 사법연수원 부원장(52·19기)과 검찰내 유일한 여성 검사장인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19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직 검사로는 △소병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59·15기) △이건리(54·16기) 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57·17기) △신경식(53·17기) 전 수원지검장 △변찬우(57·18기) 전 대검 강력부장 △정인창 전 부산지검장(53·18기) 등이 추천됐다. 이 가운데 변 전 부장은 인사검증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추천위가 지역 안배 차원에서 호남 출신 1명, PK(부산·경남) 출신 1명, 기타 지역 출신 1명 등 총 3명을 법무부에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호남 출신으론 소병철 교수와 문무일 고검장, PK 출신 중엔 김경수 전 고검장과 정인창 전 지검장, 기타 지역에선 강원 출신인 오세인 고검장 등이 압축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소 교수는 검찰내 최고의 기획통으로 꼽힌다. 검찰 수사 제도 등에 조예가 깊어 현 정부의 검찰개혁에 걸맞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 출신인 문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수사 전문 검사다.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를 맡았고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지내기도 했다.
경남 진주 출신의 김 전 고검장 역시 '특수통'이다. 한보그룹 특혜비리 의혹사건 등 대형 특수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부산 출신인 정 전 지검장은 형사, 기획, 공안, 특수 등 검찰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는 장점이 있다. 강원도 양양 태생인 오 고검장 역시 공안검사로 이름이 높지만 특별수사와 기획 등 다방면에 걸쳐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 자리는 지난달 15일 김수남 전 총장이 물러난 뒤 약 한달반 동안 비어있다. 현재 봉욱 대검찰정 차장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정부에선 검찰총장으로 전직 검사보다는 현직 검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이끌 정도의 개혁성을 갖췄는지가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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