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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
담철곤 오리온 회장(62)의 아내 이화경 부회장(61)이 4억여원 상당의 예술 작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회사 소유의 탁자를 자택으로 빼돌리고 계열사 임원을 시켜 원래 자리에 모조품을 갖다놓은 혐의를 받는다. 이 탁자는 해외 작가 마리아 퍼게이의 작품으로 가치는 2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 부회장은 부회장실에 비치돼 있던 작가 장 뒤뷔페의 작품 '무제'(Untitled)도 무단으로 집에 옮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작품은 1억7400만원 상당으로, 오리온이 회삿돈을 들여 쇼박스에서 임차해놓은 것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3월 이 사건을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리온 전직 임직원들도 지난 4월 같은 내용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KBS2 '추적 60분'을 통해 '재벌과 비자금'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면서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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