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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가 폭로한 검찰 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 검찰 성추행 조사단이 인사상 불이익을 입증하기 위해 현직 검사 2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부산지검 소속 이모 부장검사와 신모 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장은 피의자가 아닌 '중요 참고인' 신분으로 발부된 것으로 검찰은 서 검사와 관련한 인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압수수색은 종료된 상태다.

이 부장검사는 서 검사가 2015년 8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인사발령을 받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안태근 전 검사장 밑에서 검찰과장으로 재직한 인물이다. 신 검사도 당시 법무부 검찰과에서 소속돼 근무하면서 인사 업무에 관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지난 13일 법무부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번에는 현직 검사의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고 서 검사의 ‘인사상 불이익’을 입증하기 위해 자료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서 검사의 성추행 관련 혐의는 고소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나 이미 처벌할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안태근 전 검사장을 처벌하기 위해서는 인사상 불이익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사단은 확보한 인사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 등의 소환조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최근 안 전 국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시기는 이르면 이달 안이 될 수 있다.

서 검사가 사건 은폐에 가담한 인물로 지목한 검사 출신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도 소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44·연수원 30기)도 당시 최 의원이 서 검사의 피해사실을 수소문하던 자신을 호통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서 검사는 지난달 26일 검찰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지난 2010년 10월 안 전 검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서 검사는 장례식장에서 여러 사람이 보는 가운데 성추행을 해 모욕감과 수치심이 컸다고 했다. 서 검사는 당시 서울북부지검 간부들을 통해 가해자의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으나 이후 사과를 받지 못했으며 부당한 인사발령을 받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1일 성추행 진상조사단을 발족시켰고 문무일 검찰총장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