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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사진=홍봉진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20일 경찰이 황 회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 공여자 측 공모 여부에 대해 다툼이 있다"고 했다. 그는 "돈을 준 공여자와 돈을 받은 수수자가 있는 정치자금수수 범죄의 본질상 구속할 만한 수준의 혐의 소명을 위해서는 수수자 측 조사가 상당 정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그런데 현재까지 금품수수자 측인 정치인이나 그 보좌진 등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이런 부분들을 더 수사해 보강할 것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18일 쪼개기 후원을 통해 로비를 벌인 황 회장과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들이 회삿돈으로 대량 구입한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 깡' 수법으로 11억5000만원 규모 비자금을 조성해 후원금을 마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KT는 임원별로 입금대상 국회의원과 금액을 정리해 후원 계획을 세우고, 사장 등 고위 임원 27명을 동원해 불법 후원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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