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김학의 의혹' 수사 "충분한 규모로"…대규모 수사팀 구성

[the L]특별수사팀 가닥…검사장들 팀장직 고사에 인선 난항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9.03.29 09:38

문무일 검찰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년 다짐회에서 신년사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검찰이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수사를 위해 대규모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29일 오전 9시께 출근하면서 "특별수사팀 팀장 인선을 마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팀 규모는 제기된 의혹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해소하는 데 충분한 규모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총장은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검토 수사 공정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사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특별수사팀 구성으로 가닥을 잡고 인선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총장이 의혹 해소를 위한 '충분한 규모'를 시사한 만큼 가동한 인원을 최대한 가동해 수사팀이 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내에서는 이미 검사장급을 대상으로 수사 경력 등을 고려해 팀장직 타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물망에 오르고 있는 대다수가 제안을 고사해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