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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15일 애경산업, SK케미칼, 이마트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산업 본사. 2019.01.15. mangust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김선웅 |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문제가 된 제품을 유통·판매한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 등 이 회사 전 임직원 4명에 대한 구속 여부가 29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와 이모 전 고문, 김모·진모 전 대표 등 임직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29일 진행했다.
애경산업은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이 만든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한 유통업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995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애경산업 대표로 근무했다. 이들은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의 원료 물질 중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 및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이 인체에 유독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판매·유통시켜 제품을 사용한 영아와 임산부 등 수천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안 전 대표 등은 기자들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인정하시느냐'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으로 법원 청사로 향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지난해 1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의 전·현직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안 전 대표를 대상에 포함시켰다. 검찰은 그간 애경산업 등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분석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안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CMIT와 MIT 성분을 이용한 ‘가습기 메이트’ 유통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와 전직 전무 양모씨를 구속한 뒤 지난 15일 재판에 넘겼다. 고 전 대표 등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습기 살균제 관련 애경산업의 내부 자료를 폐기 또는 삭제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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