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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혹에 대해 재수사를 맡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조종태 수사 부단장이 1일 오전 서울 동부지검에 첫 출근을 하며 검찰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이 벌어진 강원도 원주 별장을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차명 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성접대 동영상'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해온 이모씨는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윤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주 중 윤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이날 오전 2009년 당시 윤씨가 설립한 A영농조합법인과 직접적인 거래 관계에 있었던 유모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단은 이들이 A영농조합과 거래한 내역을 통해 A영농조합의 사업 목적과 내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영농조합은 윤씨가 2009년 7월 설립한 후 펜션 등 숙박업 사업을 펼쳤던 사업체다. 그러나 실제로는 윤씨가 접대 장소로 이용한 원주 별장을 차명 소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별장 성접대' 사건이 불거진 2013년 당시 별장 소유주는 A영농조합이었다. 윤씨는 2004년 별장 부지를 사들인 후 공사비 60억원을 들여 건물 6동짜리 별장을 지었다. 이 별장에서 촬영된 김 전 차관의 성관계 동영상은 2006년 여름쯤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별장은 윤씨의 사업실패로 경매절차에 들어갔으며 윤씨는 지인들을 동원해 경매에 나온 별장을 매입, 사실상 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영농조합은 설린된 지 이듬해인 2010년 6월과 8월 세 차례에 걸쳐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에 위치한 별장 5채를 매입했다. 이때 회사 대표는 윤씨의 사촌동행 임모씨며 윤씨의 측근 김모씨가 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 이모씨는 이날 오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수사단은 이씨에게 성폭행 피해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고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이씨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발단이 된 '별장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혀온 인물이다. 2008년 1∼2월 서울 역삼동 자신의 집에서 김 전 차관과 윤중천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두 사람이 이씨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도 주장 중이다.
앞서 이씨는 2013년 경찰·검찰 조사 당시에는 동영상 속 여성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이에 따라 당시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누구인지 특정되지 않고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김 전 차관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씨는 다음 해인 2014년 7월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며 김 전 차관을 다시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이 2차 수사에 나섰지만 역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수사단은 유씨와 이씨 등 윤씨 주변 인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주 중 윤씨를 소환해 본격적으로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씨에 대한 소환을 공개로 할 지 비공개로 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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