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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플]국제법무 전문가 된 '토종', 이동률 변호사

[the L] 해외체류 경험없는 변호사, 36살에 떠난 미국연수기회 살려 국제법무분야 '라이징 스타'

2019.07.30 이동률 변협 제1국제이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외국 변호사 5000여명 모여드는 IBA 서울총회 준비 중

“IMF시절 경제지를 읽고 로펌 변호사로 진로를 정했다. 변호사도 국익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세계 5000명 이상의 변호사와 취재진 등 8000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변호사 올림픽'과도 같은 IBA 서울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조직위원회 이동률 위원(대한변호사협회 제1국제이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는 9월 22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선 세계 변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IBA(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서울총회가 5일간 열리는데, 이 행사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IBA 서울총회는 우리나라 법조 역사상 가장 큰 행사다. 동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IBA는 전 세계 200여 변호사 단체가 가입된 곳으로 변호사 회원 6만여 명의 세계 최대 변호사 단체다.


서상윤 변협 제2국제이사와 함께 행사 준비에 바쁜 이 변호사는 서울총회의 의미에 대해 "한국 변호사들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 위주의 IBA 활동의 무게중심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력에 비례해 옮겨가고 있고 한국도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국 변호사들도 전 세계 변호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률 변호사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중 경제기사에 소개된 국제법무를 담당하는 로펌 변호사들의 활약상을 보고 진로를 결정했다.

그는 ‘토종’ 국제법무 전문가다. 국제법무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들은 대체로 미국 출신 변호사거나 외국에서 오랜 기간 교육받은 경우가 많다. 이 변호사는 "로펌에서 주니어로 한참 일한 뒤 주어지는 연수를 통해 미국 로스쿨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며 "뒤늦은 짧은 유학에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공정거래분야를 선택해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연수시절 영어공부에 매진했던 그는 2014년 출간된 ‘국제경쟁법(Global Competition)’이라는 국제법무 서적의 번역을 맡는 수준이 됐다. 원서 저자에게 연락하는 적극성으로 번역을 했을 뿐 아니라 이후 국내 방문시 통역역할도 담당했다.

◇'외교관' 꿈 꿨던 법학도…'국제법무' 변호사로 꿈 이뤄

기업법무 중에서도 공정거래 분야에 강점을 가진 그는 지난해 한국사내변호사회가 선정한 베스트 변호사로 뽑히기도 했다. 공정거래, M&A, 국제중재 등 기업법무 분야엔 수십년 일해 온 윗세대 50대~60대의 유명 변호사들이 아직 활동 중이다. 40대인 이 변호사는 신성들 중에서 창의적이고 실무적인 법률자문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법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그는 “외교관이 어릴 적 꿈이었다”며 “법대를 와서 미래를 고민하던 차에 로펌이 법학과 국제활동의 접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제법무도 일종의 민간 외교라는 점에서 그는 어릴 적 꿈을 실제 직업에서도 이룬 셈이다.

국제업무 성공사례 중 후배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사례로는 항공사 유류할증료 담합의혹 사건을 소개했다. 이 변호사는 2008년부터 2년간 지속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 영국항공사를 대리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그는 “국내 자문업무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국제법무를 주로 하는 변호사는 의뢰인의 신뢰를 장기간 이어가면서 업무 연관성을 아어나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무죄를 다투는 일회성 사건에서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어질 수 있는 관련 사건이나 새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의뢰인이 변호사를 지속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영국항공은 2008년 공정위 사건 이후 10여년간 그에게 계속 사건을 맡기고 자문을 구하고 있다.

대형 로펌 변호사는 주로 대기업 사건을 맡는다. 그런데 이 변호사는 특이하게 소상공인의 성장과정에 도움이 된 자문을 하기도 했다. '브룩클린버거'라는 햄버거 맛집이 체인화하는 발판이 된 투자기회를 자문했다.

그는 "투자자 측이 대형 로펌이 햄버거집의 대리인으로 나서 자문을 하는 것을 보고 다소 놀라기도 했다"며 "소상공인을 도왔던 경험이 큰 보람을 느끼게 했다"고 회고했다. 

2019.07.30 이동률 변협 제1국제이사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청년 변호사들은 자기만의 경쟁력 갖추기 위한 노력 필요"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로 한참 성장 중인 그는 이제 막 변호사가 된 신규 변호사들을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지금 뜬다고 알려진 동남아지역이나 AI(인공지능) 혹은 4차산업혁명분야엔 이미 로펌이나 변호사들이 상당수 뛰어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다”며 “퍼스트 무버가 못되면 패스트 팔로워라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변호사들이 별 다른 시도나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단순 송무시장에 매달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는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신규 변호사들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36살에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영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번역서 작업에도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의 변호사들이 새로운 법률시장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하고 그런 시도를 통해 변호사업계도 변화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이 변호사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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