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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상욱이 20일 충청남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2019.6.20/뉴스1 |
재미교포 프로골퍼 케빈 나(36·나상욱)의 전 약혼녀 A씨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이석화 변호사는 8일 나씨가 지난 7일 오후 내놓은 입장문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머니투데이 더엘(theL)과의 통화에서 이 변호사는 나씨가 전 약혼녀와 합의에 의한 약혼파기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나씨 측에 의한 부당한 약혼파기였다는 게 이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는 "나씨는 A씨가 과거에 허위주장을 했던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다면 법원에서 손해배상을 인정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나씨의 약혼 부당파기가 인정돼 위자료도 인정됐고 단순한 약혼이 아니라 사실혼 관계도 인정돼 재산분할까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6년 나씨가 A씨에게 3억15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던 2심 재판부는 위자료와 재산상 손해를 합해 1억5300여만원으로 계산하고 별도로 1억6200만원을 재산분할액으로 인정했다. 동거기간인 1년여동안 나씨가 벌어 들인 상금 32억5800여만원의 5%를 A씨 몫으로 본 것이다.
A씨 측이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를 해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했다는 나씨 주장에 대해 이 변호사는 "명예훼손 소송이란 건 약혼녀 측 주장이 허위라는 게 아니라 실명으로 관련 내용이 언론 보도된 것에 대해 법원이 법리적으로만 판단한 것"이라며 "사실이라도 명예훼손일 수 있어서 당시에 약혼녀 측은 명예훼손에 걸릴 것은 각오하고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나씨 측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A씨 측이 패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보도된 보도자료나 피켓시위에 관한 것이었고 '부당한 약혼파기'였다는 법원 판단이 달라진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변호사는 "약혼녀 측 입장에선 법적인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라며 "나씨 측이 약혼을 부당파기한 게 아니라는 등 허위주장을 하고 있는데 만약 추가로 명예훼손성 발언을 하면 변호사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진 않겠다"고 경고했다. 나씨 측이 이 변호사와 관련된 A씨 사건에 대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면 이 변호사가 직접 고소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변호사는 A씨 법률대리인으로 약혼해제 손해배상소송과 명예훼손소송 둘 다 담당했었다.
이 변호사는 "천안역에서 양측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자기들(케빈 측)은 다시 잘 해 보려고 왔는데 변호사 대동하고 녹음을 해서 잘 안됐다는 건 핑계"라며 "당시 녹음된 자료를 아직 가지고 있는데 진실공방을 해 보자면 공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앉자마자 파혼얘기를 꺼냈고 일방적으로 자기들 얘기만 40분 간 했다"며 "자기들이 선의로 왔다면 미국에서부터 결혼예물을 돌려주려고 준비해 가져왔겠느냐"고 말했다. 나씨 측이 예물을 들고 와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송이 끝나기도 전에 몰래 결혼한 것도 정상적이진 않다"며 "A씨가 결혼준비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러 갔을 때 공항까지 나씨가 '준비 잘 하라'며 배웅을 하고 난 뒤, 비행기가 한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나씨 모친이 파혼통보를 A씨 어머니에게 전화로 했는데 비행기 태워놓고 파혼통보를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나씨가 유승준의 경우와 다를 게 뭐냐"며 "국적포기하고 병역의무도 이행 안 했으면서 돈 벌 때만 한국에 오고 방송이나 연예활동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아내의 맛' 13일 예고편에는 케빈 나와 부인 지혜씨가 등장해 딸 리아와 함께 전세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예고편이 나가자 파혼소송 등이 알려지면서 가족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아내의 맛' 출연은 부적절하다는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나씨는 7일 오후 "상대방(A씨 측)의 인신공격이었다"며 "파혼사실에 대해선 여전히 유감이지만, 아무런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문제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한편 나씨가 전 약혼녀 A씨와의 약혼해제 손해배상소송 항소심에서 최종 패소한 결과가 나온 2016년 5월 18일 직후인 지난 2016년 8월 30일, 현 부인과의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다. A씨와 1심·2심 소송을 벌이던 2014년 10월~2015년 11월 경, 현 부인과 결혼 한 것으로 보인다. 나씨는 A씨와 약혼식을 올렸던 2013년 12월부터 파혼통보를 한 2014년 9월까지 미국 부모집에서 A씨와 함께 생활했었다. 나씨의 현 부인과의 결혼 소식은 언론 등에 알려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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