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법적 문제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일 불거진 사퇴론에 대해선 "성찰하면서 임하겠다"며 일축했다.

조 후보자는 21일 오전 9시37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와 저희 가족들이 사회적으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을 테니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했다.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학점으로 유급한 딸의 지도교수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선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당시 딸을 잘 부탁한다거나 장학금 부탁한 적이 있는지 재차 묻자 "그런 적 없다"며 일축했다.

이날 오전 조 후보자가 지도교수를 만난 뒤 딸이 6학기 동안 특혜성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장학금 지급 배경에 대한 의혹이 확산됐다.

딸의 '금수저 스펙' 논란으로 허탈감을 느낀다는 여론에 대해선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적법했다든가 변명할 생각이 없다"며 "그 점에 대해 저도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딸 입시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대해서 다른 정황이 없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그는 "여러가지 오해가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밝힐 것이고 소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나 몰라라 안하겠다는 말은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겠다는 취지"라며 "저와 가족 관련 여러 사안에서 제가 외면하지 않고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퇴여론과 관련해선 "충분히 알고 있다"며 "성찰하면서 계속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의논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얘기 나누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검찰 개혁 발표에 대해선 "조만간 발표 예정이고 곧 발표할 테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