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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3일 정 교수 소환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2일 오후 2시쯤 정 교수를 변호인 입회하에 불러 조사했다. 조서열람을 마친 정 교수는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 등 3명의 신병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조국 수사'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정 교수의 구속기간 만료 시점인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이 앞으로 남은 일주일간 조 전 장관를 직접 불러 조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기기 전 범죄 혐의를 충실히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조 전 장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조 전 장관을 수사하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 8월, 서울대 등 30여곳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조 전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등 증거물을 충분히 확보한데다 여러가지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과 관계인들을 검찰이 수차례 불러 진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다. 이미 확보된 증거물과 진술을 토대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적용받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더블유에프엠(WFM) 주식 차명투자 △사모펀드 투자운용보고서 허위 작성 △서울 방배동 자택PC 하드디스트 교체 등의 혐의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달 31일 구속된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와 관련된 '웅동학원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 8월 말부터 두 달 넘게 '조국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수사가 더 장기화할 경우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검찰로서는 가급적 정 교수 기소 전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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