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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 이틀째 출석 "검찰 증거자료 충분하게 확보"(상보)

[the L]지난해 지방선거 전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참고인 자격 검찰 출석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경찰의 '표적수사'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이틀째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시장은 1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 부인'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냐"며 "삼척동자도 아는 것을 모른다고 하면 국민을 뭐로 아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김기현 비리 첩보를 수집하지 않았고, 하명수사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전날 검찰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쯤까지 약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날 김 전 시장을 상대로 지난해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수사과정 및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장은 "어제 많은 질문과 대답이 있었다"며 "검찰에서 매우 상세하게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관련된 증거자료도 충분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청와대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상대 후보였던 송철호 울산시장에 유리하도록 도운 부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울산지방경찰청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비리 의혹을 조사했다. 경찰은 각각 변호사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 사건 첩보를 정리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 전달, 이를 송 부시장이 2017년 10월쯤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모 행정관에게 제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문 행정관은 관련 제보를 요약·정리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고,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경찰청에 첩보가 하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병기 울산시장 부시장이 해당 사건 첩보를 정리해 청와대에 보고한 문건과 청와대가 이를 각색해 경찰청을 통해 내려보낸 문서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실장을 불러 경찰 수사 과정과 송 부시장 제보 등 관련 내용을 확인했고 임 전 최고위원과 당시 수사과장을 불러 조사했다. 또 검찰은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경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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