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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조국이 전화해 '표창장 발급권한 위임 보도자료 내달라' 요구"

'표창장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장관 후보자)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당시 총장)에게 전화해 "표창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만들어서 내달라"고 요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당시 정 교수에 이어 조 후보자도 최 총장측에 전화를 했다는 사실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알려졌지만, 구체적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성해 "조국이 전화해 '표창장 발급권한 위임 보도자료 내달라' 요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내 이름으로 나간 표창장, 있는지도 몰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30일 오전 10시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받는 정 교수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그동안 본인 명의의 표창장을 내준 적이 없다고 수차례 밝혔던 최 전 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총장 재직 당시, 조국 가족들과 식사를 할 정도로 친분이 있었던 최 총장은 이날 입정하면서 정 교수측을 단 한번도 쳐다보지 않았고, 몸도 검찰 측으로 돌려 앉았다. 법정에서는 내내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증인신문은 검찰 측 신문부터 먼저 이뤄졌다. 정 교수가 총장 결재를 받지 않고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검찰은 최 전 총장 증언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표창장 위조 혐의의 핵심 증인인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출석해 "표창장을 수여하는지도 몰랐고 그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는 법정 증언을 내놨다.

검찰은 "딸 조모씨가 표창장 경위에 대해 방학이 끝난 뒤 서울 방배동 주거지에서 어머니(정 교수)가 표창장을 건네주면서 '총장님이 너 수고했다고 주는 거야'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최 전 총장은 "표창장 수여 하는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증인 명의로 된 딸 조모씨에 대한 표창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언론보도 통해 처음 알았냐"는 질문에는 "언론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2013년 (딸 조모씨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과 부산대 의전원을 지원할 당시 동양대 표창장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그 사실도 언론을 통해 알았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그 이후로 매년 입시때마다 '동양대 표창장'을 활용한데 대해 감사인사를 받은 적이 있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최 전 총장은 또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 상장 발급을 위해 총장 승인이나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 없이 발급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단호한 표정으로 "(그럴 수)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아들 표창장에 있는 총장 직인을 파일형태로 오려내 딸의 표창장에 붙이는 방식으로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최성해 "조국이 전화해 '표창장 발급권한 위임 보도자료 내달라' 요구"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조국·정경심, 연이어 회유·압박 전화"


특히 최 전 총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정 교수가 전화를 걸어 '표창장 발급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해준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하기도 했다.

검찰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정 교수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본인 관련 자료를 검찰에서 요구해도 내주지 마라, 웅동학원에서 자료를 내주지 않고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총장님이 자료 잘못 내주면 총장님이 다치십니다'라고 말해다고 하는데 확실하냐"라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어떤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최 전 총장은 "저한테 다가오는게 '설마 다치기나 하겠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라고 말하다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당시 장관 후보자)이 최 전 총장에게 전화해 상장 발급 권한을 위임했다고 보도자료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검찰은 "증인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조 전 장관이 계속 연달아 '위임했다고 보도자료로 만들어 내주십시오'라고 요구하자 '저 혼자 결정할 수 없고 우리 보직 교수들과 규정을 살펴봐야 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더니, 조 전 장관이 '법률고문한테 물어봤더니 그렇게 하면 총장님도 괜찮고 정 교수도 괜찮다고 한다'고 말했다, 맞냐"고 물었고 최 전 총장은 "네"라고 답했다.

또 정 교수측이 전화해 회유·압박했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 전화를 걸어 '압력이나 증거인멸 시도한게 아니라 사실 그대로 대응해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가냐'고 한게 사실이냐는 질문에도 최 전 총장은 동의했다.

정 교수가 '우리 학교에서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지 않냐'고 한데 대해, 최 전 총장은 "제가 지금까지 부서장 전결로 하는 결재는 하지 않았다. 아예 말이 안 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최성해 "조국이 전화해 '표창장 발급권한 위임 보도자료 내달라' 요구"
조국 전 법무장관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유시민·김두관도 전화 "정 교수 하자는 대로 해달라"


이밖에도 최 전 총장은 그 무렵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통화했다면서 "(저에게) 시나리오를, 왠만하면 위임했다고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제가) 웃으며, '아니 뭐 당신일도 아닌데 뭐 그런 일로 전화까지 하냐'고 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해 "왠만하면 정 교수가 얘기하는 것처럼 해주면 안되겠냐"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검찰측 증인신문이 끝나는대로 오후에는 정 교수측 변호인의 증인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 교수측은 다른 학생에게 발급된 상장 중에도 직인대장에 기록되지 않은 것이 있다는 점, 총장의 직인 파일이 있는 핵심증거인 동양대 PC 2대가 위법하게 수집됐다(증거능력이 없다)는 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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