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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R&D센터'/실리콘밸리(미국)=황시영 기자 / 사진=벤츠 알앤디센터 |
검찰이 불법가스 배출 조작 혐의를 받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한윤경)는 27~28일 이틀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28일 오후에 종료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환경부 고발에 따라 이뤄졌다. 환경부는 지난 6일 벤츠 C200d 등 벤츠코리아가 2012년~2018년 판매한 12종 3만7154대에서 질소산화물이 과다하게 배출됐다고 발표했다.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벤츠코리아가 불법 조작 프로그램을 설정한 것으로 봤다. 차량에 설치된 질소산화물 배출 감소 장치가 핵심 물질인 요소수를 실내 시험 단계에서는 정상적으로 분사하다가 도로 주행 때는 적게 분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적발된 벤츠 차량이 주행할 때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의 양은 실내 인증 기준의 최대 13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벤츠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함과 동시에 7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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