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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 경영비리 들통나자 자동차로 '건물 돌진'한 방송사 대주주님

[theL] CCS 충북방송 대주주 유모씨 일가, 경영비리 사건 1심서 줄줄이 유죄


170억 경영비리 들통나자 자동차로 '건물 돌진'한 방송사 대주주님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충북지역 유선방송사업자였던 'CCS충북방송'(충북방송) 대주주 일가가 170억원대 경영비리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충북방송은 주가조작 사건으로 방송사업자 인가를 취소당했던 곳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는 지난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충북방송 전 대표이사 유모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유씨의 형에 대해서는 죄목별로 징역 1년6개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유씨를 이어 충북방송 대표이사를 지낸 조카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충북방송은 충주·제천 등 충북 7개 시군에 서비스하는 종합유선방송사다. 코스닥에 상장되기도 했으나 유씨 일가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상황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한다. 특히 유씨의 형은 주식브로커와 짜고 충북방송 주가를 띄워 수억원 대 차익을 얻은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5억원을 확정받기도 했다.

유씨 일가의 비리는 직원들의 내부고발을 통해 드러났다. 유씨 등은 충북방송의 설비업무를 맡은 하도급 업체에 공사비를 선지급하는 것처럼 꾸며 65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씨는 본인이 차명으로 운영하는 회사에서 충북방송이 필요한 자산을 구매하면서 시장단가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식으로 충북방송에 손해를 끼치고, 차명 회사에 이득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사업으로 생긴 채무와 개인 빚 38억원을 충북방송에 떠넘겨 충북방송에 이자 11억원을 부담시킨 혐의, 가족을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임금 명목으로 회사 자금을 빼낸 혐의도 있다.

유씨 등은 하도급 업체를 통해 자금을 빼돌린 게 아니라 앞으로 맡길 공사비를 미리 지급한 것뿐이고, 자산을 비싸게 사들인 것은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지 차명 회사에 부당이득을 남길 생각은 없었다는 식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유씨 등은 고발장을 접수한 직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유씨는 고발장이 접수된 직후 차량을 몰고 충북방송 방송국 출입문을 들이받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유씨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할 때 이들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합리적인 과정에 의하지 않고 충북방송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판단을 한 결과 충북방송에 합계 175억원이 넘는 상당히 큰 규모의 피해가 발생해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경영한 기간 동안 충북방송은 종합유선방송사업 재허가 거부 처분을 받고 주식거래 정지 후 상장적격성 심사도 받는 등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며 "주식 소유자 등 불특정 다수에게 손해를 야기했다"고 했다.

이 사건은 검찰과 피고인 쌍방이 항소해 항소심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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