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변호사/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법무부 차관직에 이용구 변호사(56·사법연수원 23기)를 내정했다. 청와대 측은 "법률 전문성은 물론 법무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검찰개혁 등 법무부 당면 현안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경기 용인 출생의 이 실장은 대원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1994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형사정책심의관, 대법원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광주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2013년 2월부터는 법무법인 엘케이비(LKB)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인 이광범 변호사가 설립한 엘케이비는 문재인 정부 들어 여권 유력 인사들의 변호를 도맡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변호를 맡았다.

2016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월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됐다. 당시 '사상 첫 비(非)검사 출신'으로 주목을 받았다. 1967년 법무부에 법무실이 설치된 이후 지난 50년 동안 이 자리에 비검사 출신이 앉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2년9개월 동안 박상기·조국·추미애 등 3명의 법무부 장관 체제 아래에서 근무했다.

법무부 근무 당시에는 법무·검찰 개혁에 앞장서 활동해 왔다. 지난해 11월 구성된 '법조계 전관특혜 근절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뒤 지난 3월 전관특혜 근절방안을 내놓았다. 공수처법 통과 이후에는 공수처 출범 준비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였을 때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을 지냈다. 준비단에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당시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도 참여했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당시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는 언론홍보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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