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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FC 의혹' 조사 후 귀가…검찰청 주변 장시간 지지·맞불 집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12시간의 검찰 조사를 마쳤다. 이 대표는 답을 정해놓은 검찰이 어차피 자신을 기소할 것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 출석 전부터 귀가 시까지 검찰청 주변에는 이 대표 지지자 집회와 맞불 집회가 열렸다.


12시간 조사 마치고 당 지도부와 격려…李 "검찰의 기소 명백"



(성남=뉴스1) 김영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밤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공동취재) 2023.1.10/뉴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대표는 10일 오후 10시41분 조사를 마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 현관을 나왔다. 본 조사는 오후 7시쯤 끝났지만 이후 조서를 열람하는 데 4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성남FC 사건을 맡은 형사3부의 유민종 부장검사가 직접 진행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A4용지 6장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의 질문에는 대부분 '진술서 내용으로 대신한다'는 식으로 답변을 하면서도 일부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조사 종료 후 청사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박홍근 원내대표,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악수·격려를 주고받았다. 표정은 다소 굳어보였다.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충실히 설명할 것은 설명했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어 기소할 게 명백하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 제시된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만한 게 없었다"고 했다.

발언 도중 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준비해둔 차량을 타고 검찰청을 빠져나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8분 조사를 위해 성남지청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에 짙은 남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성남지청 인근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응원을 받았다. 성남지청 맞은편에서는 보수진영 유튜버 등이 이 대표를 비난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10시34분이 돼서야 청사 입구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뒤를 돌아보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다. 이날 점심 식사로는 인근 식당에서 설렁탕을 주문 배달해 먹었다.


검찰, 구속영장 청구 검토…李 "적극 행정이 비난받을 일이냐"


[성남=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3.01.10.

이 대표는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다. 2015년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가 두산건설·네이버 등 6개 기업으로부터 부적절한 청탁을 받고 약 160억원의 돈이 광고비·후원금 명목으로 성남FC로 흘러들어가게 했다는 내용이다.

사건의 쟁점은 대가성 입증 여부다. 검찰은 후원금이 시장의 권한을 이용해 기업의 민원을 들어준 대가라고 보고 있다. 이를테면 두산건설의 경우 성남시로부터 정자동 병원부지 용도변경 등을 약속받고 성남FC에 약 50억원을 광고비 명목으로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산이 "(용도 변경으로) 사옥을 짓게 되면 성남FC 후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성남시에 보낸 공문, 당시 두산대표 등의 진술을 주요 증거로 확보했다. 앞서 전직 두산건설 대표 등을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를 공모 관계로 적시했다.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시민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입니까"라며 "이렇게 검찰이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어느 지자체장이 적극행정을 해 시민의 삶을 개선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인권을 최대한 존중해 조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 재소환이 어려운 현실 등을 감안해 출석 조사는 이번 한 번으로 마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 뇌물액이 160억원에 달해 사안이 중하며, 이 대표가 이 과정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 절차는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이 돼야 진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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