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9.05. /사진=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약 2시간만에 종료됐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5일 오후 1시40분부터 3시35분까지 김씨가 출석한 가운데 경기도 예산 사적 사용 혐의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 7월4일 김씨와 이 대표에게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고, 일정 협의 끝에 두 달여 만에 김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수사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서면 조사로 대체하겠다고 통보했으나 김씨 변호인 측이 이를 거부하고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출석일자를 직접 선택했다"고 했다.

김씨는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의 검찰 조사에 동행한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조사 후 취재진을 만나 "소환 조사 일정은 상호 조율했다"며 "어차피 검찰이 추석 밥상 위에서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 생각해 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검찰로부터 어떤 질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저희로서는 익히 예상했던 질문들인데 이게 형식적이 수사고,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 생각해서 저희들은 그냥 진술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는 "아마 더이상 추가 소환 조사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이 대표 소환 조사 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