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2024.12.30./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까지 접수된 헌법재판소가 30일 오후 2시 재판관 회의를 연다.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회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재한다.

이날 회의에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외에도 지난 27일 접수된 한 총리의 탄핵심판절차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재판관은 재판관 회의 안건을 묻는 말에 "아직 구체적인 안건은 특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또 '한 권한대행 탄핵 심판 사건을 다루느냐'는 질문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 재판관은 '6인 체제 판결 가능 여부는 변론기일 시작 전에 결정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지금으로서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점을 두고 고민 중이냐'고 묻자 "평의 관련 내용이라 외부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재판관 정족수 7명을 채워야 사건을 심리하도록 한 헌재법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려 했지만, 재판관 1명이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평의는 기밀이기 때문에 외부에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재판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질문에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진 않다"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슬프게 생각하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