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을 원하는 태국 여성들을 입국시킨 뒤 성매매를 알선한 한국인 일당이 적발됐다.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는 현지에서 태국 여성 20여명을 모집해 수도권 일대 성매매 업소 등에 알선한 정모씨(45)와 최모씨(30), 이들에게서 태국 여성들을 공급받아 성매매 등을 시킨 마사지업소 대표 4명을 전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태국 현지에서 인력송출업체를 차린 뒤 국내 취업을 원하는 태국 여성들을 모집해 국내에 불법 입국시키고,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입국하는 태국 여성들을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성매매 업소까지 데려다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입국에 성공한 태국 여성들에게서 대가 명목으로 1인당 80만∼100만 원 상당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여성들을 알선받은 성매매 업주들에게서도 1인당 100여만 원의 알선료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등은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 광고 글을 올린 뒤 회원으로 가입한 남성들만을 선별, 업소에 입장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업소 내외부에는 다수의 CCTV를 설치해 단속에 대비했다. 조사대는 정씨 등과 연락한 1만여명의 연락처가 담긴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이들을 송치받아 성매매 등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조사대 관계자는 "최근 태국인 불법체류가 급증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유흥업소에 취업해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판단돼 불법취업 알선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