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화 대법관/ 사진=뉴스1

박정화 대법관(52·사법연수원 20기)은 "소수의 작지만 정당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박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법관으로서 우리 사회와 사법부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에 대하여 신중하고 사려 깊게 고민하겠다"며 "열린 마음으로 법원 안과 밖의 목소리에 두루 귀 기울여 시대와 세상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견해에 대하여는 늘 겸손한 마음가짐과 배우는 자세로 다가가고,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는 데 주저하거나 어색함이 없는 편안한 사람이 되겠다"며 "판단에 보편성과 구체성이 조화를 이루고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따뜻한 애정이 우러나며 합리적인 균형 감각이 깃들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대법관은 "(대법관이 된 것은) 대법원 구성을 다양화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보호에 충실할 수 있는 대법원이 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따른 것임을 항상 명심하겠다"며 "소수의 작지만 정당한 목소리가 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 묻히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배려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박 대법관은 "대법관으로서 제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고 재판의 공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법원 내외의 관행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경청,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불공정과 불합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