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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사진=뉴스1 |
검찰이 '롯데홈쇼핑 뇌물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59)에 대해 소환조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차관급인 전 수석이 소환될 경우 문재인정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및 명예회장이었던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소환일정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수사에 진전이 있는 만큼 현상황에서 전 수석을 수사대상에서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조만간 전 수석 측에 소환일자를 통보할 방침이다.
전 수석은 2013년 1월부터 청와대에 입성하기 직전인 지난 5월까지 이 협회의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선 소관 상임위원회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검찰은 전 수석의 보좌진들이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돈의 일부를 빼돌리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해 롯데그룹 수사 과정에서도 불거졌지만 최근 관련자 구속으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검찰은 현재까지 전 수석의 보좌진을 지낸 윤씨 등 총 3명을 구속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모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전 수석의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진술과 물증을 토대로 전 수석을 압박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속됐거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들이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 만큼 확인이 어렵다"며 "수사를 해보면 차차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전 수석이 피의자 신분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피의자 입건은 기술적인 절차일 뿐이고 지금 단계에서 신분이 무엇이라고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대로 이해하면 된다"며 피의자 입건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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