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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롯데홈쇼핑에서 불법 후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전 춘추관에서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 2017.11.16.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59)이 이르면 다음주 검찰에 소환된다. 전 전 수석은 문재인정부의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이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전 전 수석 보좌진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다음주 전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 일정상 이번주까지는 전 전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가 어렵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조만간 전 수석 측에 소환일자를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 전 수석이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여원을 후원한 과정에 전 전 수석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실상 전 전 수석이 피의자 신분임을 시사했다.
앞서 전 전 수석의 보좌진을 지낸 A모씨와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B모씨 등 4명은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용역회사와 위장 거래하는 수법으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이러한 자금 유용 과정에 관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회는 A씨에게 협회 법인카드를 발급해줘 자금을 유용하도록 하고, 전 전 수석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5년에 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비서와 인턴 등을 협회 직원으로 꾸며 월 100만원씩 약 1년동안 월급을 지급한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해온 전 전 수석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전 전 수석은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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