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태근 전 검사장이 26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에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신병처리 여부가 13일 결정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13일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안 전 국장의 기소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수사심의위원회는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등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기구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주요 사건 수사·기소 과정이 적정한지 여부를 점검하는 게 주 역할로, 올해 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수사심의위는 서지현 검사 측과 안 전 검사장 측 대리인을 불러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문무일 검찰총장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심의 결과가 제출된 후 안 전 국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안 전 국장은 지난 2010년 10월30일 한 상가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감찰을 방해하는 데 관여하고, 2014년 4월 정기 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있다.

이 사건 수사는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맡고 있다. 조사단은 지난달 6일 문 검찰총장에게 중간 수사결과를 보고하면서 안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