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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성원 3000여명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재고해달라는 호소문을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29일 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구성원 3000여명의 호소문을 모아 전날 박 의장 명의 이메일로 전달했다. 전국 검사와 수사관, 사무직 등 직급, 직종 구분이 없이 호소문에 참여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의장이 대한민국 헌법과 헌법정신의 최후보루로서, 사회 각계각층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을 위한 결정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라고 전했다.

대검도 검수완박 법안 표결을 멈춰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검은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 중 검찰청법 개정안이 먼저 표결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문제점들에 대해 여야 및 유관기관이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검은 현재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수완박 법안 수정안에 대해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포기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검수완박 수정안에 따르면 수사 도중 추가 범죄혐의를 발견하더라도 수사를 확장할 수 없으므로 범죄자 처벌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취지다.

김지용 대검 형사부장은 "이번 수정안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법안의 재고를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