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정창욱씨(44)./사진=정창욱 인스타그램

촬영 스태프를 흉기로 위협한 요리사 정창욱씨(44)에 대해 징역 4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씨에 대해 지난해 12월27일 상고 기각 결정을 내려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씨가 징역 4개월 실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양형부당)로만 상고하자 대법원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아니라며 심리를 종결했다. 형사소송법에는 사형·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금고가 선고된 사건에서만 양형부당을 사유로 한 상고를 허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앞서 정씨는 1심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각각 법정구속을 면한 탓에 불구속 상태로 상고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22일 머니투데이 기자에게 "현재 정씨에 대한 징역형 집행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2021년 6월 자신의 유튜브 영상 제작자인 남성 A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2022년 4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21년 8월 유튜브 영상 촬영을 마친 뒤 머물던 미국 하와이 숙소에서 A씨와 남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적용했다.

법정에서 정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피해자들은 사과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엄벌을 탄원했다. 1심 재판부는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피해자들에게 범행했다"며 2022년 10월 정씨에게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씨가 선고 전에 피해자 1명당 30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지난해 10월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형을 4개월로 감경했지만 집행유예는 덧붙이지 않았다.

정씨는 2014~2015년 JTBC 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2017년 서울 중구 회현동에 음식점 '금산제면소'를 창업한 요리사다. 2021년 음주운전 재범 혐의로 벌금 1500만원 약식명령이 확정되기도 했다.